[속보] 미국 트럼프 대통령, 4선 연임 도전 선언

2026년 7월 27일   김주영 에디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 자리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깜짝 예고해 미국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현행 미국 헌법상 대통령의 3선 초과 연임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듭 장기 집권 야욕을 드러내며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 “내가 없으면 언론사는 파산”… 특종이라며 ‘트럼프 2028’ 모자 깜짝 공개

현지 시간으로 24일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해 온 특정 언론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도 높은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당신들은 얼마나 운이 좋은지 모른다. 언론은 내가 없으면 당장 파산할 것”이라며 자신의 화제성이 언론의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언론을 아끼는 마음을 담아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는 특종을 주겠다”면서 숫자 ‘2028’이 뚜렷하게 새겨진 붉은색 모자를 번쩍 들어 올리며 네 번째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나아가 “나는 이미 세 번이나 선거에서 이겼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의 2020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이른바 ‘부정선거 프레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단순한 농담?… 멈추지 않는 ‘3선 집권’ 시그널

다수의 현지 매체는 이를 가벼운 해프닝으로 치부하는 분위기지만, 워싱턴 정치권의 해석은 뼈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서 3선 도전 가능성을 입에 올린 것만 벌써 10번이 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2월 연설 도중 지지자들을 향해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반응을 떠보는가 하면, 한 달 뒤인 3월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3선 출마 의지가 단순한 농담이 아님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8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에서는 전쟁 중이라는 특수 상황을 이유로 선거 없이 권력을 유지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부러움을 내비친 바 있다.

■ 수정헌법 제22조 장벽과 트럼프의 숨겨진 포석

미국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전례 없는 4선 집권 이후, 1951년 제정된 수정헌법 제22조를 통해 대통령의 임기를 최대 2선(8년)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이를 수정하려면 연방 의회 상·하원 모두에서 3분의 2 이상의 절대적인 찬성을 얻어야 하므로 현실적인 헌법 개정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2028년 대선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 전문가들은 그가 이른바 ‘마가(MAGA)’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강성 지지층을 결속시키는 한편, 법적 제약을 우회해 차기 대선에 부통령 후보로 나서며 실질적인 권력을 이어가려는 치밀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과거 2021년 1월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입증된 극렬 지지층의 파괴력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연임 시사 발언은순한 농담이나 해프닝을 넘어 향후 미국 정국을 뒤흔들 최대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