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한국 증시 역사적 폭락 중인 진짜 이유 공개됨

2026년 7월 28일   김주영 에디터

– 중국 ‘DUV 노광장비’ 자체 개발 소식에 공급 과잉 공포 확산
– 뉴욕 증시 AI·반도체주 폭락 여파… 양대 시장 ‘매도 사이드카’ 발동 초유의 사태
– 외국인·기관 1.6조 융단폭격… 삼성전자 9%대·SK하이닉스 10%대 동반 추락

28일 국내 주식시장이 말 그대로 걷잡을 수 없는 ‘패닉 셀링(공황 매도)’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이라는 대형 악재와 간밤 미국 뉴욕 증시의 기술주 폭락이 맞물리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역사적인 폭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5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8.03%(542.40포인트) 곤두박질친 6213.3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6.24%(47.69포인트) 급락한 717.17로 주저앉았다. 개장 직후부터 투매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 모두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되는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 증시 대폭락의 핵심 진원지로는 ‘중국발 반도체 쇼크’가 지목된다. 중국이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었다. 여기에 창신메모리(CXMT)를 비롯한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 더해지면서, 향후 심각한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시장을 덮쳤다.

이러한 우려는 간밤 뉴욕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글로벌 AI 및 반도체 주요 종목들의 동반 급락을 야기했고, 메모리 반도체 산업 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 증시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를 견인하던 반도체 대장주들은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3000원(9.06%) 폭락한 2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19만4000원(10.68%) 미끄러지며 162만2000원까지 밀려났다. 지주사인 SK스퀘어(-11.77%, 96만7000원)와 삼성전기(-13.21%, 115만원)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의 피해도 막심하다. 원익IPS는 13.58% 급락한 9만1600원, 주성엔지니어링은 12.47% 내린 13만1200원까지 추락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다른 주도 섹터인 2차전지와 자동차 대표주들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차가 7.20% 하락한 37만4000원, LG에너지솔루션이 4.95% 내린 31만6500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을 이끄는 에코프로(-6.70%, 7만5200원)와 에코프로비엠(-6.33%, 10만3500원)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이러한 폭락장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0.06%)와 셀트리온(+1.34%) 등 일부 대형 바이오 종목들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며 증시의 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투자 주체별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무차별적인 융단폭격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외국인이 1조4477억 원, 기관이 1507억 원어치의 물량을 시장에 집어 던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375억 원)과 기관(310억 원)의 동반 매도 우위가 뚜렷하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5936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717억 원을 홀로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쏟아내는 물량을 밑에서 받아내며 저가 매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대외적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만큼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