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빈 아나운서가 후배 아나운서의 수십억 원대 반포 신축 아파트 입주기를 소개했다가 거센 후폭풍을 맞고 결국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 평범한 직장인의 ‘저축’만으로 매입했다는 주장이 대중의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하며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조수빈 아나운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조수빈큐레이션’에 ‘티끌 모아 산 반포 신축 아파트’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메이플자이’에 입주한 후배 아나운서의 자택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최고급 신축 단지로, 전용면적 84㎡ 기준 현재 시세가 약 50억에서 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던 전용 59㎡ 매물조차 당시 매입가가 17억 원 초중반대였음을 감안하면, 현재 수십 억 원의 엄청난 시세 차익을 거둔 셈이다.
논란의 불씨는 매입 자금의 출처를 밝히는 과정에서 점화됐다. 조수빈 아나운서가 고가의 아파트 입주 비결을 묻자, 후배 아나운서가 “주식 투자나 코인은 전혀 하지 않았고 오직 저축만 했다”고 대답한 것이다.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아나운서의 평균적인 급여 수준을 고려할 때 저축만으로 50억 원대 아파트를 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구체적인 계산까지 곁들이며 “입주권 매입가를 가장 보수적으로 잡아 16억 원이라 쳐도, 계약금 1억 6천만 원에 잔금까지 최소 9억에서 10억 원의 순수 현금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취득세, 부동산 중개 수수료, 재건축 추가 분담금 등을 모두 합치면 최소 12억 원의 자기자본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월급 모아 해결했다는 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거센 비판이 일자 조수빈 아나운서는 직접 반박글을 올리며 후배 감싸기에 나섰다. 조 아나운서는 “해당 매물은 지금처럼 집값이 폭등하기 전, 규제가 달랐을 때 매입한 것”이라며 “능력 있는 남편과의 맞벌이, 그리고 거주 비용을 최소화하며 극도의 절약 생활을 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른바 ‘부모 찬스’ 의혹에 대해서는 “부모님의 도움이 있긴 했지만 사회 통념을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으며 “화려함을 좇기보단 알뜰살뜰하게 살아온 동생이라 평소에도 본받고 싶어 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조금 무리하면 (매 집 마련의)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티끌 모아 샀다’는 제목과 달리 결국 부모의 지원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일반 직장인들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해명이 이어지면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은 좀처럼 거둬지지 않았다. 끝내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조수빈 아나운서는 해당 영상을 채널에서 조용히 삭제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