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도 등 돌림” 생각보다 심각한 최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2026년 7월 30일   김주영 에디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핵심 지지층의 이탈 조짐과 함께 부동산 및 경제 정책을 둘러싼 민심의 경고등이 켜진 모양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53%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특히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2주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지지율 방어선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부정 평가는 37%, 모름·무응답은 10%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30대 이하 연령층에서의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 18~29세 구간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웃돌았고, 30대 역시 긍정 평가가 50%에 그쳐 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82%)과 중도층(53%)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으나, 보수층의 62%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진영 간 뚜렷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국정 운영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올바른 방향’이라는 응답이 52%, ‘잘못된 방향’이라는 응답이 40%로 나타났다. 40대(71%)와 50대(69%)에서는 긍정 응답이 높았던 반면, 보수층의 66%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해 정책 추진의 정당성을 두고 민심이 갈라졌다.

특히 민심을 가장 크게 흔든 요인으로는 부동산 정책과 대출 규제가 꼽힌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3%에 불과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6%에 달해 올 초 대비 9%포인트나 급등했다.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 여론이 높았으며, 수도권과 대구·경북에서는 부정 평가가 60%를 넘어섰다.

여기에 대출 규제 완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규제 모두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55%로 과반을 차지한 반면,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15%와 11%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2%포인트 오른 40%, 국민의힘이 1%포인트 내린 21%를 기록했다. 다음 달 17일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는 전체 응답 기준 정청래 의원이 21%, 김민석 의원이 19%를 기록했으나, 실제 당심을 가늠할 수 있는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김민석 의원(34%)이 정청래 의원(29%)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도 유보층이 54%에 달해 향후 판세는 안갯속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