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8시 4호선 혜화역서 승차해 서울역 하차 예정
– 8월 한 달간 매주 월·화요일 릴레이 지하철 탑승 시위 예고
– “이재명 정부,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하라” 촉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3일 오전 대규모 지하철 탑승 시위를 예고하면서 출근길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3일 전장연에 따르면, 단체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제7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민 불복종 시위에 돌입한다. 시위대는 혜화역 동대문 방면 5-4 승강장에서 탑승해 6개 정거장을 지나 서울역에서 하차할 예정이다.
지하철 시위를 마친 뒤에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재정정보원으로 이동해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과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제도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이어간다.
전장연 측은 “2027년도 정부 예산안이 9월 국회로 넘어가기 전인 8월 한 달간, 이재명 정부 기획예산처를 향해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며 시위 재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시위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전장연은 이날(3일)을 시작으로 8월 10일(월요일), 18일(화요일), 24일(월요일) 등 매주 같은 시간에 릴레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4호선을 이용하는 출근길 시민들의 지속적인 불편이 우려된다.
앞서 전장연은 올해 1월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제안을 수용해 ‘지방선거까지 지하철 연착 시위를 유보하겠다’며 시위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자 6개월 만인 지난달 2일 지하철 시위를 전격 재개했다.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나선 것은 2021년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 이후 이번이 70번째다.
전장연은 “문재인·윤석열·이재명 정부로 정권은 계속 바뀌었으나,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여전히 시혜와 동정 차원에 머물러 있다”며 “장애인도 온전한 시민으로 살아갈 권리를 예산으로 명확히 보장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단체가 기획예산처 등에 요구하고 있는 핵심 ‘장애인 권리 예산’ 항목은 ▲특별교통수단 운전원 인건비 국비 지원 ▲학교 형태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국비 예산 지원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제도화 시범사업 예산 ▲탈시설 활동 지원 서비스 및 예산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예산 증액 등이다.
한편, 전장연은 지하철 시위와 별개로 지난달 1일부터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 일대에서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제정을 촉구하는 버스 탑승 시위도 병행하고 있다. 전장연이 단발성이 아닌 정기적인 버스 탑승 시위에 나선 것은 2004년 이후 2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