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시즌 종료’ 오늘 코스피 움직임이 매우 위험한 이유

2026년 8월 4일   김주영 에디터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늠하는 코스피가 간밤 미국 기술주 강세의 훈풍을 이어받지 못하고 장 초반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어제 미국 나스닥100 지수가 2% 가까이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이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곧바로 하락 반전하면서 시장에서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는 경고등이 켜졌다. 기관 투자자들의 거센 매도 폭탄이 쏟아지며 지수가 6100선 중반까지 속절없이 밀려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올해 주식 농사는 끝났다”는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00포인트(1.76%) 급락한 6147.45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93.93포인트(1.50%) 상승한 6351.38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큰 폭으로 오른 것에 힘입어 장 초반 한때 6389.40까지 치솟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개장 직후 분위기가 급반전되며 상승폭을 전부 반납했고 이내 무서운 속도로 하락 전환했다. 글로벌 증시의 상방 압력에도 한국 증시 홀로 동조화에 실패하며 무너지는 모습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22억 원, 274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기관이 홀로 5910억 원에 달하는 거센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며 꿋꿋하게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82포인트(3.37%) 오른 762.1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906억 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30억 원, 1363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처럼 코스피와 코스닥의 극심한 디커플링(탈동조화) 장세와 미 증시와의 괴리율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수급 불균형과 불안정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