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리센느(RESCENE)의 멤버 원이를 둘러싼 학교폭력(학폭) 및 일진 의혹이 제기됐던 가운데, 직접 증거를 들고나와 제자를 지켜냈던 중학교 담임교사의 묵직한 마지막 인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일진설’ 단숨에 잠재운 담임교사의 ‘팩트 폭격’
최근 데뷔곡 ‘러브 어택(LOVE ATTACK)’의 음원 차트 역주행과 구수한 경남 거제 사투리로 ‘중소돌의 기적’이라 불리며 급부상한 원이는 최근 뜻하지 않은 악성 루머에 휩싸였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이의 중학교 시절 언행을 문제 삼는 폭로글이 올라온 것이다.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일방적 주장이었음에도 논란은 온라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다음 날, 원이의 중학교 2·3학년 담임교사였다고 밝힌 A씨가 개인 SNS(옛 트위터)를 통해 등판하면서 여론은 급반전됐다. A씨는 졸업앨범과 원이가 쓴 편지, 사제지간에 나눈 메시지, 학폭 예방 캠페인 사진 등을 상세히 인증하며 “원이는 전교 학생회 임원이자 학폭 예방 캠페인에도 성실히 참여했던 모범생이었다”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특히 A씨는 “원이가 잘못을 했다면 잘못 가르친 저의 탓”이라며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스승의 결단력 있는 행보에 최초 의혹 제기자는 단 하루 만에 폭로글과 계정을 모두 삭제하고 자취를 감췄다.
■ “단점은 너그럽게 이해하는 세상 되길”… 뭉클한 작별 인사
무분별한 폭로로부터 제자를 완벽하게 지켜낸 담임교사 A씨는 사태가 일단락되자 계정 삭제를 예고하며 뼈 있는 소회를 남겼다.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계정에 “이제 일이 잘 해결된 듯하니 이만 계정을 삭제하려고 한다”며 마지막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번 논란을 향해 “언제 어디서든 소통이 가능해진 시대라지만, 오히려 소통은 부재하고 일방향식 발언만 넘쳐나 이해와 배려가 사라진 듯하다”며 씁쓸함을 표했다.
이어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조차 대립과 신고로 이어지는 팍팍한 현실을 짚으며,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타인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저부터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른 이의 언행을 이해하려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A씨는 “타인을 경계하며 심사하듯 바라보기보다 장점을 먼저 보고, 단점은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는 따뜻한 메시지와 함께 “앞으로도 원이 예쁘게 봐주세요”라는 당부를 남긴 채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