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주가에 역대급 청신호가 켜졌다. 향후 최대 200조 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주주환원 정책과 3분기 112조 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영업이익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KB증권은 10일 삼성전자에 대해 이 같은 대형 호재들을 근거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60만 원을 강력히 유지했다.
■ “배당수익률만 7% 훌쩍”… 최대 200조 원 규모 주주환원 ‘잭팟’
증권가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최소 100조 원에서 최대 2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주주환원 규모인 9조 8000억 원 대비 무려 10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김 본부장은 “최소 100조 원 이상의 주주환원이 이뤄지면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7%를 거뜬히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 3분기 영업이익 112조 원 ‘어닝 서프라이즈’… 메모리 초호황 3년 간다
실적 상승세 역시 가파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7% 폭증한 112조 원, 영업이익률은 55%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셈이다.
이러한 괴물 같은 실적의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압도적인 수익성이 자리 잡고 있다. 3분기 D램 영업이익률은 무려 83%,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은 71%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됐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가 최소 3년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빅테크 기업들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60%에 불과한 상황이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들이 기존 3년 계약을 넘어 5년 장기공급계약(LTA)과 함께 1년씩 기간을 연장하는 롤오버 방식까지 다급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 HBM 글로벌 1위 정조준 & 파운드리 4년 만에 흑자 전환
미래 먹거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 부문의 겹경사도 예고됐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오는 2027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리고, 차세대 HBM4 시장에서는 점유율 44%로 글로벌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픈 손가락이었던 파운드리 사업부도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부터 4나노미터(nm) LPU 양산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2022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의 감격을 누릴 것으로 예측된다.
■ “마이크론보다 싼 비정상적 주가… 지금이 확신의 매수 구간”
이처럼 눈부신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심각한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D램 시장 압도적 1위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3위인 마이크론보다 오히려 4%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본부장은 “미국 달러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현재의 주가 할인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꼬집으며, “기존 대비 최소 10배 이상 확대될 주주환원 정책과 폭발적인 실적을 고려할 때, 현시점은 적극적인 비중 확대가 필요한 ‘확신의 매수 구간(Conviction Buy)'”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