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절대 매수 금지” 오늘밤 전세계 주식 향방이 결정되는 이유

2026년 8월 12일   김주영 에디터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중동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글로벌 증시에 짙은 관망세가 깔렸다. 간밤 뉴욕 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반도체주의 강세에 힘입어 ‘전약후강(장 초반 약세, 후반 강세)’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7월 미국 CPI 발표 앞둔 짙은 관망세… 미 증시 일제히 하락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 내린 7728.2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60%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의 모든 눈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12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CPI에 쏠려 있다. 이번 물가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동결 또는 인하 전망에 쐐기를 박을 핵심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7월 CPI 헤드라인과 근원(코어) 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컨센서스는 각각 3.4%, 2.5%로 지난 6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호르무즈 해협 긴장에 쏠린 눈, 인플레이션 변수 되나
특히 이번 CPI에서는 ‘전월 대비(MoM)’ 수치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 위기감이 고조되며 호르무즈 해협발 유가 상승 압력이 실제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타격을 주었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발 에너지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컨센서스(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만 나오더라도 주식 시장에서는 이를 중립적인 재료로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희망은 ‘반도체·AI’… 韓 증시 ‘전약후강’ 기대감
대외적 악재 속에서도 국내 증시의 하방을 지지할 구원투수는 단연 ‘반도체’다. 간밤 미국 주요 지수의 하락 속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7% 상승하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특히 장 마감 후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13%대, 7%대 급등한 점은 국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밸류체인 관련주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국내 증시의 극심했던 변동성도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6~7월 평균 85포인트대에서 최근 61포인트대까지 떨어지며 5월 8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의 최근 반등 탄력이 강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방향성에 혼란을 주었던 비정상적인 변동성이 주가보다 먼저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소수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이나 장중 급등락이 재현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향후 증시 반등에 수급상 연속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