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배우 하영 “증조부 친일 행적 이제 알았다” 입장 발표

2026년 8월 12일   김주영 에디터

방송에서 증조부 고(故) 안상호의 이력을 자랑해 화제를 모았다가, 이후 증조부의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이 드러나며 거센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이 결국 직접 고개를 숙였다.

배우 하영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입장문을 게재하고 최근 불거진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논란에 대해 참담한 심경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영은 “먼저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앞서 하영은 여러 방송과 웹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증조부가 고종을 진료하고 한양 최초의 양의원을 개원한 의사라며 ‘4대째 이어져 온 의료 가문’임을 자랑스레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하영은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친일 행적을 뒤늦게 인지하게 된 과정에 대해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되었습니다”라며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논란 초기, 소속사 측이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어 대중의 공분을 키웠던 상황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하영은 “처음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저 역시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 과정에서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나가게 되었습니다”라며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되도록 한 점 또한 저의 부족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더 큰 혼란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사과가 지연된 부분에 대해서도 “사안이 너무나 무겁고 죄송스러워 어떻게 사죄의 뜻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드립니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하영은 다가오는 광복절을 언급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하영은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는 1919년 고종이 뇌출혈로 쓰러졌을 당시 진료를 맡았던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러나 1916년 일제강점기 대표적 친일 단체로 분류되는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인터뷰를 통해 내선일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친일파 집안’이라는 거센 역풍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