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 거의 완료’ 한국 대표팀 차기 감독 유력한 인물

2026년 8월 18일   김주영 에디터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새롭게 이끌 임시 사령탑 최종 후보군이 3인으로 좁혀진 가운데, 1순위로 거론되던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이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7일 A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 작업과 관련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지원자들에 대한 서류 전형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협회 측은 적격 심사 및 결과 검수를 마친 뒤 지원자들에게 합격 여부를 개별 통보한 상태다.

현재 구체적인 서류 통과자 명단은 개인정보 보호와 채용 절차 진행을 이유로 비공개 부쳐졌다. 그러나 축구계 안팎의 소식을 종합하면, 차기 감독 자리를 놓고 온라인 면접을 치를 최종 3인은 도메네크 토렌트(64) 전 몬테레이 감독, 헤수스 카사스(53)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 감독, 로베르트 모레노(49) 전 PFC 소치 감독인 것으로 파악됐다.

■ ‘유력설’ 돌았던 포옛의 충격적인 서류 탈락

이번 선발 과정에서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대목은 강력한 유력 후보로 꼽히던 포옛 감독의 조기 낙마다. 최근 일본 매체의 한 기자가 “포옛, 토렌트, 카사스 감독이 지원했으며, 이 중 포옛이 한국의 임시 사령탑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하면서 축구 팬들의 기대감이 증폭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평가위원회의 서류 심사 결과는 달랐다. 지난 2024년 정식 사령탑 선임 당시 최종 면접까지 올랐던 포옛 감독은 이번 임시 감독 공개채용에서는 첫 관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 과르디올라·엔리케의 ‘오른팔’ 출신들 대거 포진… 3파전 압축

반면 면접 기회를 거머쥔 3인의 후보는 모두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전술가들이다.

먼저 도메네크 토렌트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의 ‘오른팔’로 명성이 높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 최정상급 클럽에서 약 10년간 과르디올라를 보좌하며 전술 분석을 도맡았다. 이후 독립해 뉴욕 시티, 갈라타사라이, 몬테레이 등 다양한 대륙의 클럽을 지휘하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키웠다.

헤수스 카사스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강점이다. 스페인 대표팀과 바르셀로나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보좌했던 그는, 이후 이라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켜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는 싱가포르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새롭게 하마평에 오른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역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오랜 참모 출신이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직접 잡은 이력이 있으며, AS모나코와 그라나다 등 유럽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지략가로 평가받는다.

■ 이번 주 비대면 면접 실시… 3개월 짊어질 수장 곧 결정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전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사퇴함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공개채용을 통해 임시 감독 후보자를 물색해 왔다. 새로 부임할 임시 사령탑은 당장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편성된 6차례의 A매치를 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게 된다. 단기간에 선수단을 파악하고 팀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이 핵심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협회는 “이번 주 안으로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화상 면접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면접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평가위원회의 심층 검증을 거쳐 우선 협상 대상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과연 ‘과르디올라 사단’의 토렌트, ‘아시안컵 돌풍’의 카사스, ‘무적함대 출신’ 모레노 중 누가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소방수로 낙점될지 축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