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닉 주주들 비상” 오늘 갑자기 하이닉스 목표가 대폭 하향됐다

2026년 8월 31일   김주영 에디터

SK하이닉스, 치열해진 HBM 경쟁에 내년 기대 수익률 ‘빨간불’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도하며 주가 고공행진을 이끌던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S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년도 HBM 사업의 초과 수익성이 애초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330만 원에서 240만 원으로 약 27.3%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기존의 ‘매수’를 유지했다.

이러한 목표가 하향의 주된 배경으로는 강력한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차세대 HBM4 시장 본격 진입이 꼽힌다. 당초 업계에서는 내년 SK하이닉스의 HBM 부문 영업이익률이 80%대에 진입할 것으로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으나, 공급자 간 경쟁 구도가 점차 치열해지면서 올해와 유사한 60% 선에 머물 것으로 분석되었다.

“AI 사이클 종료 아냐… 차세대 기술 우위가 승패 가를 것”

다만 이번 눈높이 하향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자체의 둔화나 전체 메모리 산업 사이클의 하락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분명히 강조되었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목표가 조정의 핵심은 HBM 수요 둔화가 아니라, 공급자 집중에 따른 독점적 프리미엄이 완화되는 ‘경쟁 정상화’ 과정을 실적 전망치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는 전체 시장의 수요량보다는 HBM4 등 차세대 최신 제품군에서 얼마나 확고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주요 고객사 내 점유율을 지켜내는지에 좌우될 것”이라고 짚었다.

반전 노리는 삼성전자, HBM4로 주가 ‘할인 요인’ 털어낸다

반면,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며 목표주가가 상향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LS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12.5% 높여 잡았다.

그간 삼성전자는 HBM 제품의 고객사 인증 지연과 다소 아쉬운 양산성 탓에 경쟁사 대비 주가가 저평가받는 이른바 ‘밸류에이션 할인’을 겪어왔다. 하지만 올해 2분기 들어 HBM4 출하 비중이 35% 수준까지 급증하고 수율(투입 대비 정상품 비율)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약점을 덜어내고 있다.

정 연구원은 “HBM4에서 출하 믹스 확대와 수율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주가를 짓누르던 할인 요인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HBM4가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 내 이익 기여도를 높이기 시작하면 범용 D램(DRAM) 중심이었던 기존 이익 구조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