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향후 전개될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뚜렷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근거로 목표주가 60만 원을 굳건히 유지했다. 전 거래일 25만 원 선을 기록한 주가가 향후 강력한 재평가 국면을 맞이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년 만의 최대 주가 상승 모멘텀 온다”… 파격적 배당·자사주 소각 예고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연내 구체화될 새로운 주주환원 강화 정책이 2017년 분기 배당 도입 이후 가장 강력한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발표한 3개년(2024~2026년) 주주환원 계획의 총재원은 140조 원 규모다. 이 중 3분기 현금배당 예정액인 30조 원을 제외하고도 약 80조 원의 실탄이 남아있다. KB증권은 4분기에 40조 원 규모의 추가 현금배당과 더불어 나머지 40조 원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쓰일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 성향 및 분리과세 요건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배당 규모만 70조 원까지 팽창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하반기 기준 배당수익률은 무려 4%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다가오는 ‘2027~2029년 차기 주주환원 계획’에서는 기존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넘어서는 새로운 주주 친화 정책이 등장할 가능성도 열려있어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중국 빅테크 “5년 치 물량 선점”… 2028년까지 반도체 ‘쇼티지’
역대급 실적 개선세 역시 주가 눈높이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다. 현재 삼성전자 메모리 설비투자의 70%가량이 5년 장기공급계약(LTA)으로 채워지면서 중장기적인 실적 안정성이 대폭 확보됐다.
구글, 아마존 등 미국 거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물론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의 주요 IT 공룡들까지 5년 단위의 장기 계약을 앞다퉈 요구하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신규 반도체 공장을 짓고 양산에 돌입하기까지 3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2028년까지는 고질적인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87% 폭증한 22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 4분기부터는 5개 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덧붙였다.
아픈 손가락 ‘파운드리’도 날개 단다
그간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역시 3분기를 기점으로 반등이 유력하다. 4나노미터(nm) LPU의 양산이 본격 궤도에 오르고 생산 수율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성과급 등 일회성 충당금을 걷어내면 사실상 흑자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