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목전에 두고, 과거 강남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했던 양수진 씨와의 관계 및 ‘제넨셀’ 특혜 의혹이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유흥업소 운영 이력의 사업가 양수진, 김 후보자와의 첫 인연은?
현재 화장품 및 바이오 관련 기업인 ‘구스타’의 대표로 알려진 양수진 씨는 과거 외식업에 이어 서울 강남 일대에서 이른바 ‘로테이션바’ 형태의 유흥업소를 운영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최근 공개된 9월 7일 자 법원 판결문 보도에 따르면, 양 씨는 해당 주점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며, 놀랍게도 당시 1심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 바로 김승원 후보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재조명받고 있다.
식약처 개입 논란… 단순 민원인가, 부적절한 로비인가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쟁점은 지난 2021년 불거진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개입 의혹이다. 당시 양 씨의 부탁을 받은 김 후보자(당시 의원)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직접 연락해 제넨셀의 임상시험 절차를 살펴봐 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사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한동훈 의원 측은 양 씨의 녹취록과 문자 메시지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이를 단순한 민원 전달이 아닌 명백한 ‘로비’ 행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공세를 펴고 있다. 반면, 김 후보자 측은 “어떠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요구한 사실이 없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어려움을 겪던 국내 기업의 고충을 정상적으로 전달했을 뿐”이라고 강하게 반박 중이다.
엇갈리는 과거사 진실 공방… “오랜 멘토” vs “가게 손님”
두 사람의 실제 친분 정도를 두고도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과거 양 씨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을 바탕으로 두 사람이 2004년 무렵부터 인연을 맺어왔으며 김 후보자를 ‘멘토’라고 불렀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김 후보자 측의 설명은 전혀 다르다. 김 후보자 측은 과거 법조인들이 단골로 찾던 식당과 카페 등에서 우연히 손님으로 처음 알게 되었을 뿐, 이후 특별한 교류가 없다가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으로서 다시 사건을 맡게 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현재 제기된 의혹들은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현 단계에서 ‘불법 로비’가 있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곧 열릴 인사청문회에서 제넨셀 민원 전달의 적절성과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송곳 검증이 예고된 만큼, 김 후보자가 어떤 추가적인 소명과 해명을 내놓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