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이자 방송인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낸시랭(본명 박혜령)이 한밤중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히며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낸시랭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정식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낸시랭은 이날 새벽 3시 45분 무렵 서울 강남구 도심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차량을 몬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 적발 직후 진행된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낸시랭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08%를 훌쩍 넘긴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낸시랭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파출소로 인계했으며, 조만간 그녀를 다시 불러 구체적인 음주량과 운전대 쥐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낸시랭의 이번 음주운전 적발 소식은 그녀가 최근 방송에서 극심한 경제적 파탄 상황을 호소하며 재기 의지를 다졌던 터라 대중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앞서 낸시랭은 지난 2017년 다수의 사기 전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왕진진(본명 전준주)과 깜짝 결혼을 발표했으나, 이후 각종 구설수와 가정폭력 사태 등을 겪으며 파경을 맞았다. 2019년 시작된 이혼 소송은 2021년이 되어서야 최종 승소 판결을 받으며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혼의 상처뿐만 아니라 막대한 금전적 피해가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낸시랭은 불과 몇 달 전인 지난 1월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전 남편과 얽히며 제1금융권부터 3금융권, 심지어 사채까지 손을 댔다”며 “당시 8억 원이었던 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15억 원이 되었다”고 처참한 생활고를 눈물로 고백한 바 있다.
아픈 개인사를 딛고 일어서려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과 응원을 샀던 그녀지만, 이번 만취 운전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동정 여론마저 싸늘하게 식어가며 사실상 회복 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