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시진핑 주석 사망 루머 확산

2026년 9월 21일   김주영 에디터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변을 둘러싼 미확인 소문이 온라인과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단순한 피로 누적이나 건강 이상에서 출발했던 루머는 뇌졸중으로 인한 병원 이송설을 거쳐, 급기야 주말 사이 ‘사망설’과 군부 쿠데타를 엮은 ‘권력 투쟁설’로까지 비화하며 혼란을 키우는 모양새다.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가 낳은 나비효과… ‘뇌졸중’부터 ‘사망설’까지

이번 신변 이상설의 발단은 지난 8월 30일 키르기스스탄 방문 당시 포착된 시 주석의 모습이었다. 펑리위안 여사의 손을 잡고 전용기 트랩을 내려오는 시 주석의 걸음걸이가 다소 느리고 뻣뻣해 보인다는 주장이 대만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것이다.

이어 이달 12~13일 인도에서 개최된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과정에서 소문은 한층 부풀려졌다. 시 주석이 공식 만찬 행사에 불참한 데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회의 중 시 주석을 향해 안부를 묻는 듯한 영상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부 해외 거주 반체제 인사들은 시 주석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베이징 301병원으로 실려 갔다는 출처 불명의 주장을 펼쳤다. 지난 20일에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중심으로 시 주석이 자정 무렵 사망했으며 미국 국빈 방문도 전면 취소됐다는 자극적인 가짜뉴스까지 등장했다.

객관적 근거 전무(全無)… 미·중 정상회담 준비는 ‘이상 無’

하지만 21일 현재 국내외 언론 보도와 외교 당국의 움직임을 종합해 보면, 시 주석의 사망설이나 중병설을 뒷받침할 만한 신빙성 있는 증거는 전혀 없다. 오히려 소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외교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당장 오는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뉴욕에서 회동을 갖고 무역 갈등, 인공지능(AI), 핵심광물 통제 등 굵직한 의제들을 사전 점검했다. 양국 수뇌부가 정상회담을 전제로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은 “사망으로 방미가 취소됐다”는 낭설과 완벽히 대조된다. 아울러 시 주석이 브릭스 회의에 참석해 정상적으로 연설을 소화했다는 관영 매체의 보도도 뇌졸중 입원설을 무색하게 한다.

진위 가를 분수령은 ‘방미 출국길’… 고령 지도자 숙명인가

결국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각종 괴담의 종지부는 시 주석이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모습을 드러내는 출국 시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회담 참석 여부가 신변 이상설의 진위를 판가름하는 가장 확실한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73세인 시 주석을 비롯해 트럼프 미 대통령(80세), 푸틴 러시아 대통령(73세) 등 70~80대에 접어든 글로벌 최고 지도자들의 고령화가 뚜렷해지면서, 이 같은 건강 이상설은 국제 무대에서 이따금 반복되는 해프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