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0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히고 소통에 나선 것이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국민 소통 통했나… 긍정 평가 34.8%, 부정 63.4%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0%포인트(p) 오른 34.8%(매우 잘함 24.6%, 잘하는 편 10.2%)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0.1%p 소폭 상승한 63.4%(매우 잘못함 52.7%, 잘못하는 편 10.7%)를 기록했다.
이러한 반등 흐름은 지난주 후반인 18일에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인사 검증 논란과 청문회 파행 등으로 지지율 약세가 이어졌으나, 회견에서 연임, 공소취소, 파병 등 굵직한 국정 이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국정 쇄신을 강조하면서 지지율 하락 고리를 끊어냈다.
2030·충청·PK ‘쌍끌이 상승’… 진보층도 결집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5.4%p↑)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60대(2.9%p↑)와 30대(2.8%p↑)에서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3.9%p↑)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3.2%p↑), 인천·경기(2.2%p↑) 등에서 전반적인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긍정 평가가 5.9%p 크게 상승하며 55.2%를 기록해 지지층 결집 양상을 뚜렷하게 보였다. 반면 중도층(35.7%)과 보수층(12.6%)의 긍정 평가는 각각 0.7%p, 1.1%p 하락했다.
핵심 지지층 ‘호남·40대’ 이탈은 뼈아파
전체적인 지지율은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여권의 핵심 지지 기반에서는 오히려 경고등이 켜졌다. 전통적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는 긍정 평가가 4.1%p 하락한 51.8%를 기록하며 부정 평가(46.5%)와의 격차가 좁혀져 50% 선이 위협받게 됐다. 또한 핵심 연령층인 40대에서도 긍정 평가가 2.3%p 내린 38.9%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4.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