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2%(팬앤마이크-공정 여론조사 기준) 선까지 주저앉으며 30%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언론과 정치권은 지지율의 추가 하락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수치상의 지지율은 큰 의미를 상실한 상태라고 진단한다.
국민 대다수의 외면, 껍데기만 남은 지지율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대에 머문다는 것은 사실상 국민의 절대다수가 현 정권의 정책 방향과 정치적 명분에서 등을 돌렸음을 시사한다. 이념적 성향이나 특정 이해관계에 얽혀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20%대 후반의 고정 지지층을 제외하면, 대통령을 온전히 신뢰하는 국민이 전무하다는 뜻과 같다.
특히 이들 맹목적 지지층마저 사적인 모임이나 술자리 등 일상생활에서 정권 옹호 발언을 꺼리고 묵살당하는 여론 지형을 고려할 때, 여론조사상의 30%는 활력을 잃고 ‘박제(剝製)’된 수치에 불과하다. 실질적으로 여론을 주도하는 살아있는 지지층은 3~5% 내외로 쪼그라들었다는 냉혹한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백약이 무효’… 참신한 정책도 먹히지 않는 불신의 늪
지지 기반이 사실상 와해되면서 이 대통령은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국민 대다수가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는 짙은 후회와 불신에 빠진 상황에서는, 아무리 혁신적인 정책이나 유려한 메시지를 내놓아도 대중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이러한 취약한 권력 기반은 필연적으로 여론의 매서운 질타와 언론의 비판, 정치적 반대파의 거센 공세로 이어진다.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야 할 지지층과 우호적 여론이라는 ‘집’을 잃고 권력이 거리에 내몰린 형국이다. 남은 소수의 박제된 지지자들로는 쏟아지는 비바람을 막아낼 수 없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뒤늦은 사과와 고개 숙임… 근본 원인은 ‘무너진 경제 기반’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지만, 싸늘하게 식은 민심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비롯해 부동산, 주식, 농지 정책 실패와 부적절한 장관 인사에 상처 입은 국민들의 마음이 몇 마디 사과로 치유될 리 만무하다.
무엇보다 지금 폭발하고 있는 대중의 외면은 단순한 호불호나 일시적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국민 개개인의 실질적인 경제적 토대가 무너지고 일상이 침탈당하고 있다는 위기감에서 출발했다. 불안한 주거 환경에 내몰리고, 생계의 터전이 흔들리며, 일상의 안전마저 위협받는 작금의 총체적 불안은 아이러니하게도 현 정부가 야심 차게 밀어붙인 ‘개혁’이 낳은 뼈아픈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