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서 다양한 의혹과 파음이 이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국무회의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국제기구와의 철저한 공조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무분별한 음모론 확산에 단호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유엔사와 손잡고 전모 밝혀라”…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후속 조치 천명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지뢰 폭발 사고를 직접 언급하며 “군 당국은 유엔군사령부(유엔사)와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바탕으로 빠르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 이번 사건의 실체를 투명하게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규명된 진상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합당하고 단호한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밟아나가겠다는 방침도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불의의 지뢰 사고로 인해 우리 군 장병 세 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다친 장병들과 그 가족들에게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하며,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침묵 깨고 첫 공식 석상 입장… “안보에 여야 없어, 음모론 경계”
이번 발언은 사고 직후 소셜미디어(X·옛 트위터)를 통해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짤막한 메시지를 남긴 이후, 이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육성으로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첫 자리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대해 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국가 안보라는 중차대한 가치 앞에서는 여당과 야당, 정치적 진영의 구분이 결코 존재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이번 비극적인 사태를 둘러싸고 실체적 근거가 결여된 음모론을 부추기거나 정치 쟁점화하여 국가의 안보 기반을 뒤흔드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고 정치권과 여론에 자제를 강력히 당부했다.
순방 후속 성과 주문… “정치권, 정쟁 멈추고 미래 위해 협력해야”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마무리된 미국 및 멕시코 해외 순방 결과와 관련해서도 각 부처의 기민한 움직임을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 일정을 통해 확보한 성과들이 실질적인 국가 이익과 국민 삶의 개선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는 후속 과제 이행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치권을 향해서도 “소모적인 정쟁에서 벗어나 한층 넓고 거시적인 시각으로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어가는 길에 초당적으로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