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0%대 중반에 머무는 동안 부정평가는 60%대를 웃돌고 있다는 여론조사 지표가 발표됐다. 특히 정국의 가늠자로 꼽히는 서울과 핵심 연령층인 30대에서 부정적 기류가 70%를 넘어서면서 국정 동력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긍정 35.8% vs 부정 62.5%… 격차 26.7%p로 벌어져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와 KNA25의 의뢰를 받아 지난 27~28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8%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부정평가는 62.5%에 달해, 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을 26.7%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질렀다.
직전 조사(지난 5~7일 실시)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기존 36.4%에서 35.8%로 0.6%포인트 소폭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62.1%에서 62.5%로 0.4%포인트 늘어나며 전반적인 국정 지지도가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30대·서울 ‘부정평가 70% 돌파’… 여론 급랭 직격탄
세부 계층별로 살펴보면 청년층과 수도권의 이탈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대별 조사에서 30대의 부정평가는 70.6%로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긍정평가는 28.2%에 불과해 부정과 긍정의 차이가 42.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 밖에도 70대 이상(68.3%), 만 18~29세(64.4%), 40대(63.1%), 50대(56.6%), 60대(54.7%) 순으로 높은 부정평가를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60대(44.0%)와 50대(40.8%)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민심 악화가 뚜렷했다. 서울 지역 응답자의 70.4%가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고, 긍정평가는 28.2%에 그쳤다. 대구·경북(긍정 30.4%·부정 67.2%), 대전·세종·충청(긍정 36.1%·부정 63.0%), 인천·경기(긍정 36.5%·부정 62.4%), 부산·울산·경남(긍정 35.5%·부정 61.4%)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부정평가가 60%를 웃돌았다. 반면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권에서는 긍정평가(53.3%)가 부정평가(46.7%)를 앞섰다.
민주당 하락·국힘 상승… 양당 격차 10.2%p로 급격히 축소
정당 지지도 역시 여야 간 격차가 대폭 줄어들며 재편되는 흐름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3.8%포인트 내린 37.1%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5.8%포인트 상승한 26.9%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 조사에서 19.8%포인트에 달했던 양당 간 지지율 차이는 10.2%포인트로 절반 가까이 좁혀졌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5.3%, 개혁신당은 2.6%, 진보당은 1.7% 순으로 집계됐으며, 무당층(지지 정당 없음 및 잘 모름) 비중은 22.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ARS(95.2%)와 유선 RDD ARS(4.8%)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통계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