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북한 핵 허용 선언..”김정은 내 친구임”

2026년 9월 30일   김주영 에디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각별한 친분을 재차 전면에 내세우며 전향적인 유화 제스처를 쏟아냈다. 사실상 북한의 핵무기 보유 현실을 묵인하는 듯한 파격적인 입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신변 안전까지 보장하고 나서면서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북핵 막지 못한 건 바이든 탓”… 김정은과의 친분 앞세운 ‘핵 묵인’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풀기자단과의 문답에서 ‘이란의 핵 개발은 금지하면서 북한의 핵 보유는 왜 문제 삼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다른 인물이 백악관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라며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북한의 군사적 행보와 핵 개발을 억제하지 못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정은은 나의 좋은 벗(친구)이며, 그는 나 트럼프를 각별히 여긴다”며 “그는 대다수 다른 사람들을 꺼리지만, 전 세계에서 나를 유일하게 좋아하고 나 역시 그를 좋아한다”고 친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력에 대해 “미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나 분명히 무시할 수 없는 막강한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트럼프가 아닌 다른 지도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이를 막아서지 못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자리하고 있는 한 김 위원장은 결코 해를 입지 않고 안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핵화 조건 지우고 정상회담 타진?… 연내 담판 의지 엿보여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육성 발언을 두고 북미 정상 간 직접 접촉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구애 카드’로 해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상당한 핵 능력을 현실로 전제한 채 자신의 임기 동안의 안위를 확약한 것은, 과거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높은 문턱을 낮추고 대화 테이블을 먼저 차리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대북 화해 기조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한미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전격 지시하며 평양을 향한 화답의 신호를 보냈다. 사흘 뒤인 19일에는 북한이 57기 안팎의 강력한 핵탄두를 구축하고 있다는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며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했고, 김 위원장과 연내에 마주 앉겠다는 계획까지 공식화한 바 있다.

APEC 정상회의 계기 깜짝 회동 가능성… 2019년 판문점 이후 첫 만남 성사되나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전후로 북미 정상 간 전격적인 접촉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양 정상이 실제 마주 앉게 될 경우, 이는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 이후 오랜 침묵을 깨고 이뤄지는 첫 대면이 된다. 미국의 정권 기조 변화 속에 북핵 해법이 ‘비핵화’에서 ‘핵동결 및 군축 협상’으로 급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