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큰일납니다” 실시간 부산 상어 부캉이 구출 심각해진 이유

2026년 10월 2일   김주영 에디터

부산 도심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진입해 화제를 모았던 상어 ‘부캉이’를 넓은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2차 구조 작전마저 현장 난관에 부딪히며 결국 중단됐다. 갇힌 지 보름을 넘기면서 상어의 건강 악화와 폐사 우려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대형 그물·선박 총동원했지만… 암초 걸림·만조 겹쳐 퇴각

2일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 등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펼쳐진 부캉이 자연 해역 유도 작전이 현장 여건 악화로 오후 5시 40분께 전격 중단됐다.

구조팀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수로 폭에 맞춘 길이 50m, 높이 6.8m 규모의 특수 제작 차단망을 설치하고 수로 양안에서 그물을 좁혀가며 바다 방향으로 이동을 유도했다. 선박을 이용해 인공 파도를 일으키며 자연스럽게 외해 통로로 밀어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수로 출구 쪽으로 접근할수록 수심이 깊어지며 그물이 바닥 암초에 걸려 심하게 꼬이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여기에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만조 시간대까지 맞물려 작업 지속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구조단은 안전을 고려해 작전을 잠정 철회했다.

외해 문턱 불과 50~100m 남겨두고 멈춰… 안쪽 회귀 차단 조치

작업이 멈춘 시점에서 부캉이는 열린 바다까지 불과 50~100m가량 남겨둔 근접 지점까지 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기관은 상어가 다시 수로 깊숙한 안쪽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펼쳐놓은 대형 그물의 양쪽 끝을 수로 벽면에 단단히 고정해 퇴로를 차단했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 워터펌프의 강한 수류를 활용한 1차 유도 작전을 시도했으나 상어가 반응하지 않아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차 그물망 몰이 작전마저 환경적 난관에 봉착하면서 방류 작업은 다시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체류 보름째… “시간 지체될수록 체력 급감, 안전 위협”

문제는 시간이다. 지난달 중순 처음 수로로 들어온 부캉이는 이날로 15일째 좁은 인공 환경에 갇혀 있다.

부캉이는 몸길이가 최대 3m까지 자라는 대형 공격성 어종인 무태상어로 확인됐다. 현장 모니터링에서는 기본적인 유영을 이어가고 있으나, 먹이 활동이 제한적인 좁은 수로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급격한 체력 저하와 스트레스로 인해 자칫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해양 당국과 전문가들은 조류와 수위 변화 등 해역 조건을 재분석한 뒤 상어에게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3차 구조 방안을 신속히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