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상상으로만 여겨지던 ‘공중을 나는 자동차’가 마침내 현실의 도로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글로벌 전기차 선두 주자인 테슬라가 로켓 추진 기술을 접목해 실제로 비행과 도약이 가능한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를 전격 공개하며 전 세계 모빌리티 업계에 거대한 충격을 던졌다.
스페이스X 시험장서 펼쳐진 공중 비행… 원형 궤도 이탈 후 안전 착지
테슬라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그레거 소재 스페이스X 테스트 베드에서 압축 가스 추진 시스템을 탑재한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의 공식 기동 시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현장에서 펼쳐진 시연은 기존 자동차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는 압도적인 장면의 연속이었다. 로드스터는 롤러코스터 구조를 연상시키는 가파른 원형 트랙을 질주하다 상단부에서 차체가 뒤집힌 상태로 공중에 진입했다. 이후 차량 내부에 장착된 정밀 분사 추진 장치를 가동하며 공중에서 균형을 유지한 끝에 지상으로 안전하게 수직 착륙하는 고난도 비행 제어 기술을 성공시켰다.
차량 5대 뛰어넘는 초유의 도약 기동… “CG·AI 합성 아닌 100% 실물”
뒤이어 진행된 시연에서는 기동성 테스트가 한층 과감하게 이어졌다. 대형 화물 트럭을 비롯해 일렬로 배치된 일반 차량 5대를 향해 전력 질주하던 로드스터는 장애물 직전 강력한 가스 분사력을 뿜어내며 공중으로 높게 솟구쳤다. 이어 늘어선 차량 행렬을 완벽하게 뛰어넘은 뒤 흔들림 없이 노면에 안착해 지켜보던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번 공개 행사는 특수 효과나 컴퓨터 그래픽(CG)에 대한 세간의 의구심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테슬라가 직접 선별해 초청한 일반 참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면 라이브로 치러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시연에 대해 “생성형 AI나 고도화된 슈퍼인텔리전스(SI) 기반의 가상 렌더링 영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백히 입증하기 위해 직접 관객들을 현장에 모셨다”며 실제 작동하는 하드웨어임을 자신감 있게 역설했다.
“제임스 본드 차량도 압도”… 스페이스X 기술 집약된 로켓 추진체계 탑재
머스크 CEO는 이번 성과가 우주 항공 기술과 전기차 메커니즘의 독보적인 융합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껏 어떤 영화 속에서도 본 적 없는, 전설적인 ‘007 제임스 본드 카’마저 뛰어넘는 혁신적인 모빌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핵심 엔지니어들이 장기간 긴밀히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머스크는 “차량에 장착된 정밀 자세 제어용 소형 스러스터(추진기)와 후방에 자리 잡은 메인 분사 추진 장치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면서 지상 주행뿐만 아니라 로켓처럼 순간적인 공중 비행과 도약이 가능하다”고 구조적 원리를 전했다.
지상 주행에 머물던 완성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우주 항공 추진체와 결합해 ‘비행형 하이퍼카’ 영역으로 확장한 테슬라의 파격 행보에 글로벌 완성차 및 항공 모빌리티(AAM)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