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유로 헤어지다니 저도 황당하네요..”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에 밥 말아먹는 걸로 헤어졌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저는 24살이고, 남친(B씨)은 26살이에요. 올해 4학년으로 복학해서 지금은 막학기 기말고사 기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첫 시험이 끝나고, 다음 시험공부를 하다 배가 고파진 A씨는 B씨에게 일이 끝난 후 함께 저녁을 먹자고 제안했다.
오후 7시 쯤 만나 밥집으로 향한 두 사람. A씨는 “저는 김치찌개 정식, 오빠는 된장찌개 정식을 시켰어요”라며 “저는 한 번에 밥을 말아 먹지 않고 한 두 숟가락 말아서 먹어요. 국물이 많고, 밥을 적게 먹는 걸 좋아해서요”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A씨와 반대로 B씨는 국에 모든 밥을 말아 죽(?)처럼 먹었다. 개인 취향이니 ‘오빤 저렇게 먹는 게 좋은가 보다’라고 생각한 A씨.
그런데 그 순간 B씨는 A씨의 식사 스타일(?)에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
B씨 : 너 되게 이상하게 먹는다.
A씨 : 뭐가?
B씨 : 그럴거면 말아먹지를 말지 지저분하잖아.
A씨 : 이게 왜 지저분한데?
B씨 : 밥을 다 말아서 먹어야지 그게 뭐냐? 아 밥맛 떨어진다.
A씨 : 난 이렇게 먹는 게 좋아.
B씨 : 아니 예의 없게 먹는 게 좋다고?
A씨 : 일단 밥이나 먹어.
B씨 : 난 못 먹으니까 너 다 먹고 나와. 계산은 내가 해줄 테니까.
A씨 : 어.
A씨는 “사람마다 취향이 있지, 그걸 지저분하다는 둥 예의가 없다는 둥 짜증 났는데 자기 밥맛 떨어졌다고 계산하고 나가길래 그냥 혼자 앉아서 먹고 나왔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밥을 다 먹고 나온 A씨는 담배를 피고있는 B씨를 무시했다. 그러자.
B씨 : 잘못을 알려줬으면 고맙다고 하면 되는 걸 왜 고집을 피워?
A씨 : 말이 안 통할 것 같아서. 그냥 취향이 안 맞는 것 같으니 헤어지자.
B씨 : 일단 시험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니까 시험 끝나고 얘기하자.
A씨 : X까.
결국 자취방으로 혼자 돌아온 A씨는 “계속 전화 오고, 카톡 오는 거 다 차단했어요. 두 달 사귀는 동안 서로 바빠서 카페에서 잠깐 만나거나 주말에 몇 번 데이트했는데, 그때 밥보단 술을 마셔서 식습관에 대해 뭐라 말할게 없었어요”라고 전하며 “썸부터 사귀는 두 달 동안 몇 번 못 만나도 연락만 해도 진짜 행복해서 별 탈 없었는데 오늘 국에 밥 말아먹는 것 때문에 헤어졌네요”라고 하소연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다소 황당한 이유로 헤어진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다음은 사연의 원본이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Pixabay, tvN ‘식샤를 합시다’ 캡처, 네이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