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암 환자로 위장하기 위해 딸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머리를 밀어 주변으로부터 기금을 받아온 한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테레사 밀브랜트의 딸인 한나 밀브랜트(21)는 어릴 적 어머니가 자신에게 어떠한 일을 저질렀는지에 회고하며 온라인 미디어 바이럴스레드를 통해 전했다.
한나는 “7살이었을 때 나는 내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암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에는 어린 나이였지만 아버지가 펑펑 우는 모습을 보고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다. 어머니는 내가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에 데려갔다.”라고 전했다.
한나는 아픈 증상 없이 멀쩡했지만, 테레사는 가족에게 한나의 척추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되었다며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나는 어렸기에 어머니가 만들어낸 항암치료를 받으며 머리를 밀고 의식을 잃게 하는 약물을 투여 받았다.
테레사는 간호사였기 때문에 이러한 ‘치료’를 스스로 할 수 있었으며, 한나를 약물로 의식을 잃게 만든 후 깨어났을 때 척추 치료를 한 것이라고 알려줬다.
그 후 테레사는 동네 주민들과 교회에 도움을 요청하며 한나의 항암치료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회는 한나를 위해 모금 행사와 단체 기도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신문에 모금을 요청하는 광고가 실리자 기금이 엄청나게 모였다고 한다.
교회는 7000달러(약 700만원)을 기부했고, 동네 소방서에서는 한나에게 반려견을 선물했으며, 한나는 “자기 치료를 위해 9년 동안 돈을 모아온 한 휠체어 탄 소녀까지 기금을 내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테레사의 수작은 결국 발각되고 말았다. 군데군데 머리가 빠지는 보통 항암치료 환자들에 비하면 한나의 머리는 정상적으로 자라난다는 것을 본 한나의 선생님은 이를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한나의 부모와 할머니는 모두 체포되었다. 테레사는 자신이 딸의 병을 만들어냈음을 인정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그녀는 자신이 ‘뭔히하우젠 증후군‘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이 정신병은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여러 증상을 대며 없는 병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테레사는 이러한 병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었고 대신 6년의 징역을 받게 됐다.
한나의 아버지는 자신은 이러한 테레사의 범행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아동 학대와 절도죄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한나의 할머니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14년이 지난 지금, 한나는 대학생이며 사랑하는 약혼자가 있다고 한다. 아픈 과거에서 벗어났지만 아직도 그때의 상처가 남아있다고 한다.
한나는 “어머니가 나에게 한 짓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나는 현재 대학에서 공부하며 사회복지사가 되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불우한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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