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프로듀서가 수장으로 있는 대형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지난 10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SM 지분 14.8%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SM의 앞날이 어떻게 달라질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 대한 충격적인 폭로가 나와 현재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성수 SM 대표이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SM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 성명 발표_1차’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대표는 영상에서 이수만이 평소 자신의 부동산 사업을 위해 소속 가수 노래에 특정한 단어를 넣으라고 강요했으며, 이를 통해 ‘이수만 월드’를 만들어 대마초를 합법화 하고 카지노를 건설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 말에 의하면 이수만은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나무심기’를 강조하고 그와 연계한 페스티벌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수만은 지난 1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한·몽골 경제인 만찬’에 참석해 “2023년 몽골에서 나무를 심고 지구를 살리는 뮤직 페스티벌과 캠페인이 가동되기를 희망한다”라며 “케이팝은 이 지구를 살리는 나무심기를 전 세계에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이수만은 왜 나무심기를 계속 강조한 것일까요?
이수만은 계속해서 소속 가수의 해외 공연을 강조했습니다. 그 이면에는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대표 말에 따르면 이수만은 해외 어느 국가의 땅을 사들이기 위해 부지 소유권을 요청했으나, 해당 국가에서는 사용권만 허가해준다고 밝혀 현지 당국과 의견 조율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행동은 이수만이 ‘뮤직시티’, 즉 ‘이수만 월드’를 건설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자신만의 KPOP 도시를 만들겠다는 야망에서 비롯된 것이었죠.
이수만이 건설하고 싶은 뮤직시티에는 카지노까지 갖출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대와 20대가 듣는 KPOP 업체의 수장으로서 도박판을 만들겠다는 포부는 이상하기 짝이 없었다고 이 대표는 밝혔습니다.
이수만은 심지어 많은 관광객들이 카지노와 페스티벌을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대마 합법까지도 운운했다고 합니다. 도박과 마약이 어우러지는 SM 놀이동산을 만들겠다는 말이었습니다.
SM 내부에서도 이수만의 그런 야망을 듣고 말렸으나, 이수만은 오로지 소속 가수를 홍보용으로 사용해서 각국에 이수만 월드를 만드는 것만이 목표였다고 합니다.
이수만의 야욕에 소속 대표 걸그룹 에스파의 컴백 역시 연기됐다고 합니다. 에스파는 원래대로라면 오는 20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25일과 26일 양일간 첫 번째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수만이 SM에서 나오는 모든 주요 곡에 ‘나무심기’와 ‘서스테이너빌리티’를 투영하라고 유영진과 A&R 팀에게 지시 내리는 바람에 뒤로 밀렸다고 합니다.
이수만은 계속해서 에스파 음악에 어울리지도 않는 ‘나무심기’ 가사를 부르라고 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에스파 노래에는 ‘저스트 서스테이너빌리너티’ ‘1도라도 낮출’ ‘상생’ 등 K팝과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 가사에 중간중간 들어갔고 초기 단계 가사에는 ‘나무심기’라는 단어까지 계속 나왔다고 합니다.
엉망인 노래를 받고 에스파 멤버들은 속상해서 울컥하기까지 했으며, 이 대표가 ‘나무심기’ 가사라도 빼자고 부탁해 간신히 제외됐다고 합니다.
이수만의 무리한 지시에 작사 담당 직원들은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어울리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노래 가사와 컨셉 작업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SM 공동대표는 에스파를 위해 이번 노래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컴백이 밀렸다고 합니다.
이 대표는 이수만의 나무심기 타령에서 벗어나 에스파 멤버들과 아예 새로운 곡과 콘텐츠를 만들었고 이것으로 컴백할 예정이니 이 부분을 기대해달라며, “SM을 지켜달라”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런 이유들로 이수만 체제에서 탈피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으며, 이수만은 SM을 사유화하여 회사에 손해 끼치는 행동을 하고 불법적인 일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수만은 개인법인 CTP를 만들었고 여기에 회사 수익을 끌어들여 사적인 이익을 추구했으며, 이로 인해 SM은 2014년과 2021년 수백억원대 세금을 납부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수만의 이런 행동을 두고 이 대표는 “전형적인 역외 탈세”라며 이와 같은 구조의 수법이 글로벌로 광범위하게 적용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수만과 프로듀싱 계약 종료는 모든 주주를 위한 SM 정상화의 첫걸음이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회사의 움직임에 이수만이 했던 대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티스트는 이수만이 필요하다고 언론에 성명을 내라’ ‘임직원들을 시켜 이수만이 필요하다는 선동을 해라’ ‘이수만과 SM은 국내에서는 임시 고문계약을 맺고 이수만 활동의 정당성을 부여해라’ ‘앞으로 해외에서 제작되는 모든 앨범과 아티스트 활동은 이수만 소유의 해외법인, 즉 CTP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라. 아니면 차라리 이수만과 한국에서 제2의 프로듀싱 계약을 체결해라’ ‘100억을 들여서라도 이수만을 위한 주총대응반을 만들어라’ ‘이수만 없는 회사는 매출액이 나오지 않도록 1분기 매출액을 낮출 방안을 강구해라’ ’12월에 제작 완료된 음반 음원이 출시되고 난 뒤, 즉 2월 중하순부터 3월까지의 음반 음원은 발매시기를 4월 이후로 늦추는 방안도 생각해봐라’
이수만은 자신이 회사에서 없어지는 것에 대해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으며, 이를 회사에 자신이 없으면 수익이 나오지 않는다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변호하려고 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SM이 현재 이수만과의 관계를 끊고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이수만은 “너무 좋은 찬스라고. 쟤는 확실히 충신이구나 이런걸 보여야 할 찬스가 온건데 이럴 때 자칫 잘못해서 우왕좌왕 하는 것처럼, 선생님이 없어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둘로 갈라진다. 선생님이 없어도 된다는 애들은 나가야 된다. 심플한 게임이다. 자칫 착각해서 ‘내가 선생님이 있어야 된다고 하면 나 감옥가, 세금 내고 벌금 내면 어쩌지?’ 내가 내줄게 걱정마. 지옥에 가더라도 너는 확실하게 나하고 서있어야 하는거야. 이번 기회에 직원들에게 확실하게 보여주는거야. 관두더라도 그래야 내가 쓴다. 회사 직원들도 니가 생각해봐야지 하니까 저 사람이 선생님이 필요하다는거야 뭐야, 친척 맞아? 자기 의지를 보이려면 확실히 보이던가. 나한테 먼저 얘기해야지. 그러지 않으려면 선생님 필요 있어야. 2개 중 택하는거야. 애매하게 있으면 안되는거야”라는 직원들을 설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옥에 가더라도 너는 확실하게 나하고 있어”라는 식으로, 설령 자신의 편을 들다가 감옥에 가거나 벌금을 내도 도와주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수만은 마지막으로 “나는 창업자 이수만의 욕심과 과오를 지금 여기에서 멈춰야만 했다. 그것만이 유일하게 이수만과 SM, 임직원, 아티스트, 주주들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K팝은 전세계에 모든 영제너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문화이자 장르가 됐다. 그 힘은 어마어마하다.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더 밝은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끝까지 SM의 모든 임직원 여러분을 지키겠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온 SM의 가치와 비전을 여러분과 같이 지키고 싶다. 여러분이 SM을 같이 지켜주셔야 한다. SM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분들, 모든 주주 여러분들, 이제 SM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그것이 SM 3.0이다. SM의 음악을 다시 들어달라”라고 세상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수만과 SM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SM 이성수 대표의 성명을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뉴스1, 에스파 트위터, 유튜브 chris_lee_sm,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