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 트위치TV에는 지금도 수많은 여캠 BJ와 스트리머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과 후원을 받으며 절정의 인기를 구사했지만, 갑자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망설임 없이 여캠 활동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
과연 이렇게 활동을 그만둔 여캠들은 현재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은퇴 이후 활동이 밝혀진 여캠들의 소식을 모아모아서 한번 정리해봤다. 그리운 얼굴들이 지금 뭐하고 있을지 한 명씩 살펴보자.
2017년 8월 트위치에서 첫 방송을 시작해 많은 사랑을 받던 루밍짱은 지난 2021년 8월 24일 고민 끝에 전업 방송을 끝내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고 선언했다.
그는 “방송은 이제 취미로 하겠다”라며 “그간 전업방송에서 게임, 주식, 야방, 우결 등 보여드릴 수 있는 건 거의 다 보여드린 것 같고, 방송이 아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어서 많은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끔씩만 하게 되는 게 한편으로 아쉽기는 해도 지난 방송들에 후회는 없다”라며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덕분에 좋은 추억, 경험을 많이 얻었다”라는 인사를 했다.
그는 끝으로 “이제는 취미 방송인으로서 근황방송으로 종종 찾아뵙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현재 그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직장인이 되겠다고 선언한지 어언 1년 뒤, 그는 대한민국에서 내놓으라 하는 게임 대기업, 넥슨의 홍보팀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다.
넥슨의 공식 유튜브 채널 ‘넥넥’에서 루밍쨩은 이제 본명인 ‘예림’으로 활동하며 넥슨의 여러 게임 콘텐츠를 소개하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
루밍쨩은 넥슨의 모바일 게임 ‘던파 모바일’이 나오기 전 사내 테스트에 참여하기도 했고, 함께 트위치에서 활동했던 스트리머 우정잉과 만나 기획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런 루밍쨩의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어엿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는 그녀에게 응원의 물결을 보내기도 했다.
2020년 7월 트위치TV에서 첫 방송을 시작해 2021년 11월 방송을 은퇴한 하니니는 처음엔 친언니의 방송에 가끔 나오다가 본인도 방송을 시작한 경우였다.
그는 460일 넘게 계속해오던 방송 활동을 그만두며 “번아웃 비슷한 증상이 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서 티는 안 냈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다. 고소를 170명쯤 했다”라며 “이유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견디기 어렵고 방송 그만두고 다른 일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래 방송 시작한 것도 코로나19 시기에 알바가 안 구해져서 임시방편으로 시작한 것”이라며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떠난다”라고 말했다.
은퇴 직후 한달 뒤인 2021년 12월 하니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명의 이름을 ‘이범지’라고 바꿨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 뒤 활동명 역시 ‘범지’라고 고친 그는 이후 모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들어가 현재 DJ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DJ로서 도쿄와 LA, 오사카를 오가며 활동 중인 범지의 소속사에는 DJ 선배이자 유명 인기 DJ 소다가 소속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015년 7월 트위치에서 첫 방송을 시작해 2020년 은퇴를 선언한 루시아는 5년 넘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방송을 해오고 있었다.
그는 2020년 8월 한 모바일 게임 관련 영상이 뒷광고라는 말을 듣고 자숙하던 중 유튜브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다시 복귀하지 않겠다. 유튜브 모든 영상도 수익창출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근황을 알리며 회사에 재직중이라고 알렸는데, 깜짝 놀랄 점은 2022년 10월 쯤 재직중이라는 그 회사가 바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해당 사실은 유튜브 슈카월드 채널을 보던 루시아의 팬들이, 홍보 영상에 들어간 루시아 목소리를 듣고 바로 알아차렸다고 한다. 이에 슈카월드는 아예 루시아와 함께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슈카월드 오른쪽에서 얼굴이 나오지 않은 채 목소리만 출연한 사람이 바로 루시아다.
루시아는 2023년 현재 슈카월드에서 퇴사 후 슈카월드의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트위치에 다시 방송 복귀를 한 상태다. 예전만큼 활발히 방송하는 것은 아니지만, 팬들은 그의 복귀를 반기고 있다.
방송 도중 절대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트위치 스트리머 주다사는 2019년 이전부터 꾸준히 방송을 계속해왔지만, 지난 2월 17일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주다사는 자신의 트위치 채널을 통해 “어떤 말로 시작해야 멋있어 보일까 고민은 집어치우고 그냥 하나씩 꺼내 보려 해”라며 “내가 알을 깨고 하고 싶은 것들을 찾으러 나간다고 하면 너희들은 진심으로 응원해줄 거라는 걸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원섭섭한데, 토요일에 보자. 방송으로는 마지막이 될 거야”라며 마지막 방송을 공지했다.
이에 지난 19일 주다사는 예고한 대로 트위치에서 마지막 방송을 진행하며 오전 9시 14분에 시청자 6,698명 앞에서 방송을 마친 뒤 인터넷 방송인 생활을 마감했다.
방송을 그만둔 주다사가 앞으로 무엇을 할지, ‘알을 깨고 나간다’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아 명확하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려 한다는 것으로 팬들을 현재 추측 중이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루밍쨩 인스타그램, 이범지 인스타그램, 루시아 인스타그램, 주다사 트위치